Jimmy V

미국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바로 연상되는 단어가 다들 있으실텐데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나라마다 갖고있는 이미지가 다르죠.  그래서 미국, 하면 특성이나 문화적인 요소가 나오게 되는데요.  헐리우드 영화에서 이렇게 전형적이랄 수 있는 미국적인 태도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주로 좋은 점만 부각시킵니다. 

Jimmy V

Jimmy V

이런 태도나 성품은 물론 미국인이라고 다 갖고 있는 것은 아니고, 꼭 미국인이어야만 가질 수 있는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만, 이런 게 미국이다, 라고 생각하면 또 그런 것이 많이 보이고 들리게 되고요, 자기도 모르게 어느새 그런 것을 응원하게 됩니다.

미국인이 좋아하는 게 또 하나 있죠.  스포츠입니다.  이분은 대학농구 코치였습니다. 매년 봄에 NCAA Tournament라고 해서 대학농구 제전이 열리는데요, March Madness라고 불릴만큼 유명하고 1982년에는 아직 유명하지 않던 Michael Jordan이 마지막으로 슛을 해서 North Carolina가 우승을 했었죠. 그리고 이 해, 1983년에는 새로 강력한 우승후보가 있었으니, 바로 Houston 대학이었습니다. 

당연히 이 팀은 손쉽게 그해 결승에 진출을 했습니다.  상대는 North Carolina State의 팀이었습니다.  Jordan의 팀과 다른 학교입니다.  이 팀의 코치는 Jim Valvano라는 뉴욕 Queens 출생의 이태리 계 미국인이었는데요, 긍정적이고 언제나 사기를 돋는 말만 하는 스타일의 코치였습니다.  역시 힘든 경기를 했고, 동점인 상황에서 1-2초를 남기고 NC State가 슛을 했는데 조금 짧았던 것을 바로 골 밑에 있던 같은 팀의 선수가 바로 다시 넣어서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했습니다.  나중에 홈페이지에서 이 방송을 다시 보신다면 당시 경기 마지막 부분을 보실 수 있는데, 이 코치가 너무 기쁜 나머지 코트 위에서 제정신이 아닌 사람처럼 막 뛰면서 누군가 부둥켜안을 사람을 찾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고, 이 마지막 득점과 함께 NCAA Tournament 역사상 유명한 장면이 되었습니다.

스포츠 방송국인 ESPN에서 ESPYs라는 시상식을 하면서 그해 제정한 the Arthur Ashe Courage Award를 처음 수여했는데요, 이 상을 처음으로 받은 사람이 바로 Jim Valvano입니다.  왜냐하면 그 전해에 아주 빨리 진행되는 암에 걸렸지만 자신이 평소에 말하던대로 절망하지 않고 열심히 치료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했고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주는 언행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것 역시 나중에 영상을 보실 수 있는데,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고 힘들게 무대에 오르지만, 소감을 거의 연설수준으로 하고, 또 부축을 받으면서 자리로 돌아갔는데요, 이 10분짜리 연설이 정말 대단합니다. 이 단체의 모토를 말합니다.  Don’t give up; don’t ever give up.  포기하지 마라, 절대 포기하지 마라. 이분은 이 시상식 후 두 달을 채우지 못하고 눈을 감았습니다만, 이 단체는 올해로 창립 20주년입니다.  그리고 이분이 코치를 한 대학농구팀의 우승 30주년이죠. 12월 초에는 the Jimmy V Week 지미 비 주간이라고 해서 원래는 일주일이었는데 올해부터는 보름동안 대학농구경기에서 이 단체를 홍보하고 모금을 하고, 맨 마지막 날에는 Madison Square Garden에서 the Jimmy V Classic이라는 이름의 경기와 행사가 있습니다. 지금이 그 주간인데요, 다음주 화요일에 두 경기가 있을 예정입니다. 모금액의 100퍼센트가 암치료 연구에 쓰인다고 하니, 혹시 농구 팬이시거나 주위에 암의 영향을 받은 분이 있다면 한번 이 일에 동참해보시는 것도 미국을 잘 이해하는데 좋은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ESPN을 보시면 이 사람이 등장하는 광고 홍보영상을 자주 방송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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