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ople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직접 studio에서 방송을 하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우리 짱좋아 청취자분들을 만나니까 왠지 더 기분이 좋습니다.

Source: Disney Avenue

Source: Disney Avenue

미국에서 생활하실 때 힘든 게 참 많겠지만 그중 언어문제가 상위권에 들지 않을까 하는데요. 한국에서 준비를 잘 하지 못하고 오신 분들은 그래서 힘드실 거고요. 공부를 하고 오신 분들도, 학교나 학원에서 가르쳐준 것과일상생활에서 쓰는 생생한 미국어 사이의 큰 차이에 당황하시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문법을 잘 배웠는데도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표현을 접하면 내가 잘못 배웠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겠죠. 

특히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말은 약간 문법에 맞지 않을 수가 있는데요. 예를 들어서 영어에서 3인칭 단수를 쓸 때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 게 기본적으로 동사에 “s”를 붙여주는 것과, 또 이걸 대명사로 받을 때 성별을 꼭 알아서 일관적으로 써줘야 하는 것이죠. 이런 대명사가 주어에도 오지만 목적어와 소유격 형용사로도 쓰니까 영어로 말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 이런 걸 일일히 기억해서 맞는 단어를 써야 하는데요. 그런데 이중에 불특정 3인칭 단수라고 해서, 문어체를 혹시 배우신 기억이 나시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One…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영어는 대부분 성별이 처음부터 분명하지만 성별을 모르거나 성별이 중요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말일 때 쓰는 것인데요. 사실 문어체, 즉 글로 더 적합하고 말로, 구어체로는 약간 어색하지만 쓰려면 쓸 수는 있긴 합니다. 그래도 남는 문제는 그 다음에 소유격이나 목적격이 나오게 되면 뭘 쓰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한국에서 배우셨다면 아마 이런 것은 남성형으로 받는다,라고 알고 계실 수 있겠는데요. 미국에서도 예전에는 그렇게 했습니다. 그래서 옛날의 책이나 말을 보면 그렇게 되어 있죠. 예를 들어 “사람은 친구를 도와야 한다”라면 “one should help his friends”라는 식이었죠. 

그러나 최근 몇십년 동안 남성과 여성을 문법적로도 동등하게 대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났습니다. 또 직업에 따라 남성형과 여성형 대명사를 나눠 쓰곤 했는데 그게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을 더 강하게 만든다는 의견이 있었죠. 이럴 때 성별이 없는 대명사를 쓰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영어에는 사람을 지칭하는 3인칭 단수 대명사중에서 성의 구별이 없는 게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주어는 불특정 단수 명사일지라도, 그 다음에 나오는 대명사는 그나마 성의 구별이 없는 3인칭 복수를 씁니다. 예를 들어서 사무실이나 교실에서 cel phone을 발견한 경우에 이거 잃어버린 사람 있나요, 또는 찾고 계신 분?이라고 말을 할텐데, 이때 “Is anyone looking for his or her phone?”이라고 하는 게 좋겠지만, 굉장히 어색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Is anyone looking for their phone?”이라고 하는데, anyone는 3인칭 단수이고 their는 3인칭 복수라서 문법적으로 맞지 않지만, politically correct 정치적으로는 올바르기 때문에 이렇게 씁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man”을 모든 사람 또는 인류라는 뜻으로 썼지만 이것 역시 사라지고 있는 추세이고요. 그 말에서 나온 “인류”라는 단어에 해당하는 mankind라는 말도 요즘은 humankind, 한발 더 나아가서 humanity라고 씁니다. Humanity라고 하면 영어 단어를 공부하신 분은 바로, 인류애 아닌가요, 하시겠지만 그 외에 human race라고도 하는 인류라는 뜻도 있습니다.

한국어에도 사람을 지칭하는 말이 많듯이 영어에도 단어에 따라 뜻과 쓰임새가 조금씩 차이납니다. 바로 전에 나온 human이라는 단어는 인간이라고 번역을 하겠죠. 더 정식으로는 human being 인간적 존재라고 하기도 하죠. 감정이 있고 능력의 한계가 있는 경우에, 또 동물이나 기계와 비교할 때 human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합니다. 

그냥 보통 사람을 말할 때는 가장 기본적으로 people과 person을 쓰는데요. People은 “사람들”이라는 뜻의 복수입니다. 그리고 영어 수업시간을 회상해보시면 기억이 나시겠지만 민족을 말할 때는 이 단어가 단수로 쓰이죠. 그래서 peoples라고 하면 사람들들이 아니라 여러 민족들을 가리키는 말이고요. “Person”은 단수입니다. 복수는 당연히 persons인데, 구어로는 people과 persons를 거의 동격으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원칙적으로는 숫자가 중요한 경우에는 “persons”를 씁니다. 어느 restaurant의 수용인원이 120명이면 120 persons라고 하는 거죠. 두 단어를 같이 쓰는 표현도 있는데요. People person이라고 하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잘하고 즐기는 사람을 말합니다. Person이라는 말은 또 없어지는 성별 대신 쓰이기도 합니다. Man of the Year가 Person of the Year로, Chairman이 chairperson으로, foreman이 foreperson으로, 또 salesman이 salesperson으로 바뀌었죠. 

Person의 형용사형인 personal은 개인적이라는 뜻을 갖고 있기도 한데요. 그럼 “개인”이라는 명사는 뭘까요? “Individual”이라고 쓰면 됩니다. 단체의 반대격인 개인이라는 뜻이 있고요. 미국을 대표하는 개인주의라는 말도 “individualism”이라고 하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색, 즉 개성을 말할 때도 “individuality”라고 합니다. 또 경찰 report처럼 약간 공적인 느낌을 주고 싶을 때 이 말을 쓰는데요. 예를 들어 수배를 할 때 “This individual was seen leaving the store at 2 o’clock” 두시에 상점에서 나오는 것이 포착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쓸 수 있습니다.

그 외에 보통 사람들을 약간 친근하게 지칭할 때는 “folks”라고 합니다. “Folk music” 할 때 그 “folk”인데요. 약간 casual인 상황에서 직접 호칭으로 “여러분!”처럼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아까 말씀드린 소유격 형용사와 같이 나오게 되면 뜻이 약간 달라져서 누구의 부모님이라는 말입니다. “My folks are coming this weekend”라고 하면 이번 주말에 부모님이 오신다는 말이 되겠죠.

마지막으로 조금 특별한 표현 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독일어로 사람, 남자를 말할 때 Mensch라고 하는데요. 이 단어가 독일을 비롯한 Europe에 살던 유태인들의 언어인 Yiddish로 넘어가면서 약간 뜻이 더해졌습니다. 한국어 번역을 찾아보시면 여러 뜻을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이 Yiddish 단어로서의 mensch에 딱 들어맞는 영어나 한국어 단어가 없다는 의미겠죠. 이것은 남자건 여자건 정말 인성이 좋은 사람, 대인배거나 진실한 사람을 말합니다. 사람다운 사람, 소위 진짜 된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The humanities 인문학에서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것이 이렇게 사람다운 사람, Mensch라고도 할 수 있겠고요. 요즘처럼 인문학 교육이 다시 떠오르는 시대에는 이 말이 가장 큰 칭찬이기도 하겠습니다. 우리 짱좋아 청취자께서도 나는 영어로 어떤 사람인가 한번 생각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오늘 노래는 Peanuts의 강아지 Snoopy를 주인공으로 하는 musical의 끝 곡인데, 사실은 Muppets가 나오는 programs을 통해 널리 알려진 곡으로, person과 people이 많이 등장합니다. 뒤에 대사까지 있는 version으로 “Just One Person” 들으시겠습니다.

I noticed everything had been taken down, but found this on MySpace, thought I'd share.

khora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