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abs in American Culture

전세계에서 poetry 시로 가장 많이 팔린 작가가 누군지 아시나요? Shakespeare라고 합니다. 영어권이죠. 2위는 중국입니다. 도교로 유명한 노자 Lao-tzu라고 하고요. 그럼 3위는 누구일까요? 이건 1,2위에 비해서 한국인들에게는 인지도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는데요. Khalil Gibran이라는 사람입니다.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는지요? 이분은 Lebanon에서 태어나서 어릴 때 미국으로 왔고, Paris에서 유학할동안 Yeats, Carl Jung, Auguste Rodin등을 친구로 두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Arabic으로 글을 쓰다가, 나중에 영어로 쓰는데요. 그중 1923년에 발표한 The Prophet이라는 책은 첫 출판 후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해서, 미국 사회에 여러 방면으로 큰 변화를 가져온 1960년대 counterculture 운동이 일어나면서 본격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는데요. 이 책은 26개의 짧은 에세이로 이루어져있는데, 그 에세이가 시형식으로 되어 있죠. 미국에서는 결혼식 때 이 책에서 발췌해서 읽기도 하고요. Elvis Presley가 자신의 어머니에게 이 책을 읽어드렸다는 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9백만부가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Kahlil Gibran's The Prophet

Kahlil Gibran's The Prophet

2014년에는 만화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는데, 제작과 주연을 맡은 분이 Selma Hayek입니다. 미녀 배우죠. Mexico 출신으로 알고 있는데, 왜 이 책에 관심이 생겨서 제작까지 했을까 궁금하신 분도 계실텐데요. 이분의 친할아버지가 Lebanon 사람입니다. Gibran과 같은 나라 출신이라는 것이죠. Lebanon은 아시다시피 중동 Middle East에 있는 작은 나라인데요. Lebanon 출생으로 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의 수가 50만정도인데, Lebanon의 현재 인구가 6백만명이 좀 못되니까 거의 9%가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Lebanon 이민자의 2,3세, 또 그 후손까지 합하면 거의 3백만명에 육박하는 수가 미국에 있다고 합니다. 중동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 중에서 거의 1/3이 Lebanon 출신이라고 하죠. 그래? 근데 왜 내 주위에는 Lebanon 사람이 잘 안 보이지?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이 사람들 중 대부분이 우리가 생각하는 Arab인과 좀 다르기 때문입니다. 즉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Arab 사람이긴 하지만 Islam 교도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Eastern Orthodox에 속하는 기독교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보통 떠올리는 머리에 뭘 썼다거나 매일 Islam 성전에 간다거나 하지 않는 거죠. 그리고 역사적인 상황으로 인해서 여러 언어를 할 수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Lebanon계 미국인은 성공적인 이민을 한 민족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연히 유명인 중에도 Lebanon계가 많은데요. 정치쪽으로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New Hampshire 주지사를 지낸 John Sununu가 있고, 상원의원과 원내대표를 지낸 George Mitchell이 있습니다. 또 직업 정치인은 아니지만 시민운동가로 예전에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Ralph Nader도 부모님이 Lebanon 출신입니다. Business쪽에서는 Las Vegas에서 사업을 하고 있고 Sacramento의 NBA team인 the Kings의 구단주이기도 한 Maloof가 사람들이 Lebanon계입니다. 또 지금은 Accenture로 불리는 Andersen Consulting를 창업주 중 하나인 George Shaheen도 Lebanon 2세이고요. 남성복 designer로 잘 알려진 Joseph Abboud의 부모님 역시 Lebanon 출신입니다.

대중문화계에도 Lebanon계가 많습니다. 우선 음악쪽으로는, 유명한 노래 “My Way”의 작곡가이기도 한 가수 Paul Anka의 부모님 역시 Lebanon 출신이고요. Latina 가수인 Shakira의 친조부모님도 Lebanon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오셨습니다. 괴짜 musician으로 알려진 Frank Zappa의 아버지도 Lebanon계였다고 하고요. 오랫동안 Billboard chart를 알려주는 방송을 한 DJ이자 MC Casey Kasem도 Lebanon 2세였습니다. 연기쪽으로는 부모님 중 한쪽이나 조부모님 중 한쪽이 Lebanon 출신인 사람은 꽤 많은 편입니다. 100% Lebanon계로는 우리에게 Monk로 잘 알려진 Tony Shalhoub이 있습니다. 또 옛날에 comedian으로 인기가 많았던 Danny Thomas 역시 100% 2세인데요. 이분은 지금은 연예계 활동보다는 어린이를 위한 병원인 St. Jude Children’s Research Hospital의 창립자로 더 잘 알려져 있죠. 이분이 무명시절을 보낼 때 자기가 성공을 한다면 꼭 St. Jude 타대오의 유다를 기리는 일을 하겠다는 다짐을 했는데, 그 약속을 지킨 거죠. 잘 아시다시피 이 병원에서는 모든 어린이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주고 있고요, 이 병원에 속한 의사 중에서 Nobel상 수상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Khalil Gibran은 the Beatles의 John Lennon에게도 큰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그의 곡 중에 자신의 엄마를 그리는 “Julia”라는 노래가 있는데요, 가사중에 Gibran의 1926년 작품인 Sand and Foam에서 따온 부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Half of what I say is meaningless; but I say it so that the other half may reach you.” “내가 말하는 것 중 반은 아무 의미가 없지만, 나머지 반이 당신에게 닿기를 바라면서 그 말을 하는 것입니다”라는 부분이고요. 또 “자연은 자신의 마음을 노래해줄 가수를 찾지 못할 때, 자신의 생각을 말해줄 철학자를 만들어낸다”라는 부분을 조금 바꿔서 노래 가사로는 “내가 내 마음을 노래하지 못할 때는 내 생각을 말할 수밖에 없다”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아랍 사람들중에는 물론 다른 나라 출신이나 후손도 많습니다. 다들 아시지만 Steve Jobs의 생부가 Syria 출신이죠. 또 Pan Am 항공사의 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던 사업가 Najeeb Halaby도 Syria계 2세입니다. 이분의 첫째 따님이 Jordan의 전 국왕의 부인인 Queen Noor이죠. 그리고 Jordan 출신의 부동산 개발업자인 Mohamed Hadid는 10대에 미국으로 이민을 왔는데, 지금은 그분의 두 따님인 Gigi와 Bella가 models이자 socialites으로 유명해졌습니다.

아까 Gibran의 시가 많이 팔렸다는 말씀을 드렸는데, Arab쪽은 시를 비롯한 문학이 발달하기도 했습니다. 우선 너무 유명해서 더이상의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시인이자 종교가 Rumi가 있겠고요. 이분을 기리는 Sufi Islam의 종파인 Mavlevi파는 whirling dervishes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뱅뱅 돌면서 나를 혼란스럽게 하는 여러가지 생각과 고민을 다 떨쳐버리는 의식이죠. 유명한 musical인 The Sound of Music의 노래 “Maria”의 가사에도 나오는 표현입니다. 그외에 Nizami라는 유명한 Persia의 시인이 있었는데, Arab쪽에서 전해내려오는 전설인 이루어질 수 없는 연인, Layla와 Majnun의 이야기를 적어서 그게 Latin어를 통해서 영어권으로 들어갔죠. Layla는 누구나 동경하는 연인의 대명사가 되었고요. Majnun이라는 말은 원래는 미친 사람, 요새 한국말로는 돌 plus “I”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Shakespeare의 Romeo and Juliet이 이 전설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설도 있는데, 그건 확실치는 않고요. 확실한 것은 이 전설이 Eric Clapton / Derek and the Dominos의 명곡 “Layla”와 그 곡이 실린 album 전체에 영감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특히 “I Am Yours”라는 곡의 가사는 완전히 이 작품에서 따왔는데요. “불어오는 바람마다 그대의 향기를 품었고, 노래하는 새마다 그대의 이름을 부릅니다”라는, 대단한 사랑노래입니다. 오늘 들어보시겠습니다. 

album Layla and Other Assorted Love Songs (1970) track 5 01 - I Looked Away: http://www.youtube.com/watch?v=PMlmoLvRBNQ 02 - Bell Bottom Blues: http://www.youtube.com/watch?v=TcM2zAb-zao 03 - Keep on Growing: http://www.youtube.com/watch?v=jUVUJ_Wbw4E 04 - Nobody Knows You When You're Down and Out: http://www.youtube.com/watch?v=S0vVSzr1ee4 05 - I Am Yours: http://www.youtube.com/watch?v=DO6TvPqCQCo 06 - Anyday: http://www.youtube.com/watch?v=QrWK5XWuGpk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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