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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ething Good

Since 2013, Dr. Choi, President of educhora, has been a featured weekly guest speaker on programs hosted by Ms. Misun Chang, "the Oprah Winfrey of Korean-American radio," for KRB Radio and KRadio1660. These are transcripts and audio clips from her segments dealing with stuff that's good to know about living in America. Written and spoken in Korean.

Pronouncing Names II

오늘은 지난번에 이어서 이름 발음에 대해 말씀 나눠볼까 합니다. 요즘 미국 정치가도 한국과 비슷하게 연일 주목을 끌고 있는데요. 영어 이름, 즉 원래 영국에서 온 이름은 대부분 익숙합니다. Smith, Johnson, Brown, Taylor, Davis 등인데요. 그리고 비영어권 이름 중에서도 발음을 헷갈리지 않는 것도 꽤 많습니다. 이건 사실 spelling만 본다면 발음을 어떻게 하는지 확실히 모를 수도 있지만, 그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보니 경험으로 알게 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이름이 어느 언어권에서 왔는지를 알면 발음을 짐작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Steiner라는 이름은 독일어권이고 아마도 미국에서는 유대인의 이름일텐데요. 그래서 Steiner라고 읽는다고 짐작할 수 있고, 그게 맞는 발음입니다. French 이름인 Dupont은 원래 발음은 Dupont입니다만 이건 영어의 standard 발음에 들지 않았죠. 그래서 근접한 발음으로 Du-Pont이라고 하는데요. 원어 발음과 차이가 크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이 정도면 비슷한 편입니다. 철자만 봤다면 완전히 다른 발음을 할 수도 있겠죠. DUP-ont이라든가, Du-PONTe처럼요. 

President Trump's Supreme Court nominee, Neil M. Gorsuch

President Trump's Supreme Court nominee, Neil M. Gorsuch

대체로 미국에 이민 온 민족의 순서에 따라서, 또 그 민족의 수에 비례해서 그 언어권의 이름을 spelling이 이상하더라도 최대한 원어에 가깝게 발음하는 법을 익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Italian 쪽 이름도 미국인들은 발음을 잘 하는 경우가 많죠. Spanish의 경우는 인구는 갑자기 많아졌지만 Latino가 아닌 사람들이 그 문화와 언어에 적응하는 속도는 그것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요. 예를 들면 Jose는 Jose라고 다들 발음을 하는 것 같은데 Jaime라는 이름은 원래는 Jaime이지만 영어 이름중 Jamie와 비슷하게 느껴져서 그런지 Jamie라고 발음하는 사람도 있는데요. 이럴 때는 당사자의 선택에 달렸다고 하겠습니다. 또 여러 나라가 자기들만의 억양이 있어서 같은 spelling의 이름도 발음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런 걸 다 알 수는 없겠죠. 게다가 Spanish 발음 중에 R을 굴리는 것처럼 영어 사용자에게 힘든 게 있어서, 그런 경우는 이른바 영어식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Obama 전 대통령은 발음에 아주 신경을 쓴 것으로 유명한데,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의 이름을 영어식으로 Sotomayor라고 하기보다 Spanish식으로 Sotomayor라고 하려고 노력을 했죠. 그러나 영어권 사람이라 그런지 자주 영어식으로 말하기도 했는데요.

사실 발음하기 힘든 편에 속하는 게 정치인들의 이름입니다. 여러 민족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라든가 정부쪽 인사가 많아지다보니 미국인들도 정확한 발음을 모를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희귀한 언어나 이름, 또는 spelling을 바꾼 관계로 원어 발음을 모르는 경우. 둘째, 원어 발음을 알아도 영어권 사람에게는 발음이 힘든 경우. 그리고 셋째, 원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발음이 달라지거나 영어식 발음이 하나로 통일되지 않은 경우입니다. 미국 정치가들도, 또 그들에 대한 소식을 다루는 언론에서도 이 발음 문제는 골칫거리가 됩니다. 

아까 대법관을 언급했는데, 이번에 Trump 대통령이 추천한 후보가 있죠. Last name을 Gorsuch이라고 쓰는데요. Trump 대통령이 소개할 때 Gor-sitch와 비슷하게 발음을 했고요. The Senate Judiciary Committee 미국 상원 사법위원회에서 Tillis 상원의원이 이 대법관 후보에게 맨 처음 한 질문이 성을 어떻게 발음하냐는 것이었습니다. Gor-such라고 한다고 했고요. Tillis 상원의원은 또 몇 가지 발음이 맞다고 자기에게 올라와 있는데 그중 그나마 자기 staff이 정답을 맞췄다는 식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Gorsuch 판사가 이게 맞는 발음입니다라고 얘기하지 않고 나는 이렇게 발음합니다라고 말한 거죠. 즉 같은 spelling의 이름을 가진 다른 사람은 또 다르게 발음할 수도 있다는 여지를 남긴, 법조인다운 대답이었습니다.

장관 중에서 정말 이상한 이름을 가진 사람도 있는데요. 재무부 장관의 last name은 Mnuchin으로 씁니다. 금융업계 출신인데요. 이 이름을 제대로 발음하기가 특히 미국인들에게는 어려웠습니다. 시각적으로 Munchin으로 보인 거죠. 그러면서 그게 아닌 걸 아니까 발음이 꼬이게 되고요. 처음에는 TV anchors도 정확한 발음을 몰랐던 것 같습니다. 청문회에서도 당연히 같은 상황이 벌어졌고요. 재정을 담당하는 상원의원들이 금융쪽에서 오래 일하고 유명한 이 사람의 이름을 열 번에 한 번이나 제대로 말할까 말까 할 정도였습니다. 여기에는 숨은 이유가 또 하나 있는데요. 미국인들에게 친숙한 영화 The Wizard of Oz에는 마법의 나라에 사는 작은 Munchkins이라는 종족이 나옵니다. 이 이름은 그렇게 좋은 어감이 아닙니다. 그렇지만 당시 청문회에 나온 재무장관 후보자의 이름과 비슷하고 또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이름이라 몇몇 사람은 Munchkin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제대로 된 발음은 Mnuchin입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비서실장이 유명한 직위가 되었는데요. 백악관 비서실장의 first name은 Reince입니다. 한국 기사에는 레인스라고 쓴 것이 라인스라고 쓴 것보다 더 많이 보이기도 하는데요. 라인스가 맞습니다. 원래 first name인 Reinhold에서 줄인 이름이고, 이게 독일어권이거든요. 그래서 Reince으로 부릅니다.

그리고 요즘 news에 단골로 등장하는 the House Intelligence Committee 하원 정보위원회 위원장이 있죠. Trump 대통령을 둘러싼 도청의혹을 조사하고 있다고 하는데 지금 문제가 많죠. 약간 다른 어떤 나라를 보는 느낌도 들고요. 어쨌든 이분의 last name이 Nunes입니다. 아, 이건 여태까지 것보다 쉬워보이죠. Latino 이름으로 흔한 편이니까요. 누녜스 또는 누녜즈라고 발음을 하지 않나요? 그런데 문제는 이분은 Spanish 계통의 Latino가 아니고, Portuguese을 쓰는 Brazilian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같은 spelling이지만 발음이 조금 달라집니다. 영어화가 된 발음은 New-ness와 비슷한데요. 즉 glide, 반자음이 뒤가 아니라 앞에 들어가죠. 그렇지만 미국 TV를 보시면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발음하는 걸 아실 수 있습니다. 우선 끝 자음을 S가 아니라 Z에 가깝게 발음하는 사람이 태반이고요. 또 New라는 발음도 완벽한 반자음이 아니라 중간으로, 즉 New York을 Noo Yohk으로 말하는 것처럼 발음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정식 발음은 Nunes라는 것입니다. 

미국 하원의원은 수도 많고 민족도 다채로워서 그런지 발음하기 힘든 last names도 많고 간혹 first names도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국회를 다루는 잡지에서는 이렇게 발음하기 힘든 이름 발음법을 따로 표로 만들어 발표하기도 합니다. 435명 중에서 70여명의 이름이 올라있습니다. New York 주에서는 Brooklyn을 선거구로 하는 Nadler 의원의 이름이 보이는데요. Nay-dler가 아니라 Nad-ler가 맞다고 표시되어 있습니다. 이름 잘 외우기로 유명한 정치인들도 이렇게 도움이 필요하니, 미국인들이 이름 발음 물어본다고 무안해하지 마시고요. 또 그만큼 이름을 똑바로 말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다시 말씀드립니다.

오늘 노래는 Destiny’s Child의 “Say My Name”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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