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cago

지난주 Cleveland에서 개최된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어서 이번주에는 Philadelphia에서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양당의 후보인 Donald Trump와 Hillary Clinton은 New York과 연관이 있기도 한데요. Trump 후보는 New York에서 출생했고 사업도 주로 New York과 New Jersey에서 해왔죠. Clinton 후보는 아시다시피 New York주를 대표하는 상원의원이었고요. 지난주와 이번주에 전당대회를 시청하셨다면 후보를 공식적으로 추천할 때 사용하는 roll call이라는 제도를 보셨을텐데요. 50개의 주와 DC, 또 영토를 대표해서 전당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자기네 주에 대한 자랑과 더불어 자기네 주는 누구에게 몇 표를 주는가를 대외적으로 밝히는 순서입니다. 그런 걸 보면 새삼 미국이 참 큰 나라고 50개 주를 적어도 한 번씩은 방문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 미국에서 태어나고 오래 사신 분들도 특별한 직업이 아닌 이상 많은 주에 가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이민오신 분들이나 잠깐 공부나 근무로 체류중이신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Source: Tech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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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외국 휴가지, 관광지에 대해 말씀을 나눈 적이 있죠. 이제는 미국으로 시선을 돌려서, 미국의 지역에 대해 미국인이 떠올리는 images라든가 관련된 사항에 대해 조금씩 알아볼까 합니다.

New York 지역에 사시는 분은 New York에 익숙하실 거라고 믿고요. 오늘은 두 후보 중에서 Clinton 후보와 연관된 다른 곳을 생각했습니다. 바로 이분의 출생지인 Illinois주인데요. Obama 대통령과도 관련이 있는데요. 출생한 곳은 아니지만, 정치인생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죠. Illinois의 state senator 주 상원의원이었던 2004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기조연설을 하면서 그야말로 혜성처럼 전국적인 존재로 떠올랐습니다.

오늘은 Chicago를 중심으로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Chicago는 별명중에 널리 알려진 게 두 개 정도인데요. The Windy City라는 별명이 있는데, 말 그대로 워낙 그곳이 바람이 거세고 많이 불어서 생긴 별명입니다. Lake Michigan과 맞닿아 있어서 그렇기도 하죠. 또 Second City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제 2의 도시라는 뜻인데, 그럼 제 1의 도시는 어디를 말할까요? 짐작하시겠지만 New York인데요. Chicago와 그 주변을 포함한 metropolitan area를 Chicagoland라고 하는데, 인구라든가 경제활동 등으로 봤을 때 미국에서 두 번째여서 그런 별명이 생긴 거죠. 이 말은 나중에 Chicago의 한 comedy 극단이 자기네 이름으로 썼는데요. 이 극단 출신 배우와 희극인들이 stars가 되면서 같이 유명해졌습니다. 출신 인물을 살펴보면, Ben Stiller의 부모님인 Anne Meara와 Jerry Stiller가 있고요. 영화 Little Miss Sunshine에서 할아버지로 출연한 Alan Arkin도 있습니다. 또 Ghostbusters 등의 영화를 감독한 Harold Ramis와, Uncle Buck 등의 영화에 나온 John Candy, Home Alone series에서 엄마로 출연한 Catherine O’Hara도 이 극단 출신이죠. 또 요즘 TV와 영화에서 영향력이 큰 Stephen Colbert와 Steve Carell도 포함됩니다. 만화 The Simpsons에서 아빠 Homer의 목소리를 맡은 Dan Castellaneta도 있고요. 그리고 이 극단이 없었다면 Saturday Night Live SNL이 지금까지 할까 의문일 정도로, 이 극단이 배출한 SNL members는 대단한데요. 몇 사람의 이름만 대어도, 70년대의 Bill Murray, Gilda Radner, John Belushi를 비롯해서 80년대의 Mike Myers와 Chris Farley, 90년대의 Rachel Dratch와 Tina Fey를 포함, 2000년대의 Mike O’Brien과  Aidy Bryant까지 너무 많습니다. 1980년 이후로는 정확히 말해서 second city는 Chicago가 아니라 Los Angeles입니다만, 아직도 Second City라고 하면 다들 Chicago를 떠올립니다. 그리도 지금도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보면, 1위에서 10위까지 전부 New York 아니면 Chicago에 있습니다. The Freedom Tower가 완공되기 전까지는 Chicago의 the Wills Tower가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죠. 아직도 예전 이름인 the Sears Tower로 불리기도 합니다. 

Chicago와 New York의 공통점은 또 있는데요. 도시가 워낙 크다보니 sports teams도 두 개씩 있다는 거죠. New York에는 the Yankees와 the Mets가 있듯이, Chicago에는 the Cubs와 the White Sox가 있는데요. 그런데 Yankee fan이라고 하면 대충 이런 사람이겠다는 모습이 떠오르시지 않습니까? Mets도 마찬가지죠. Chicago에서도 그 도시의 이 두 팀의 fans이 확연히 차이가 있습니다. 

또 Chicago에는 좋은 학교도 몇 개 있죠. 같이 묶어서 위치를 알아보겠습니다. Chicago의 모습은 남북으로 길고, 아까 말씀드린 Lake Michigan이 그 긴 동쪽 면에 주욱 맞닿아 있는데요. 우선 맨 위, 북쪽 밖에 Northwestern University가 있죠. 한국인들에게는 경영대학원인 Kellogg School of Management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합니다. 조금 내려오면 the Cubs의 home구장인 Wrigley Field가 있고요. 더 내려와서 거의 중간 지점에서, 서쪽으로는 90년대 전세계 농구 fans을 열광시켰던 the Bulls가 쓰는 the United Center가 있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동쪽으로 쭉 가면 호숫가에 the Loop이라는 지역이 있는데, 여기가 말하자면 높은 건물들이 있는 번화가, 시내입니다. The Willis Tower도 물론 여기 위치했고요. 또 유명한 학교이자 미술관도 있는데요. 바로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와 the School at the Art Institute of Chicago입니다. 미국의 미술 대학교 중에서 최상위권에 속했고요. 특히 영향력으로는 1위라고 알려져 있는 학교입니다. 여기서 호수를 끼고 내려오면 바로 다음 동네에 Soldier Field라는 football stadium이 있는데, the Bears의 home이죠. 

여기에서 다시 남서쪽으로 조금 내려오면 the U.S. Cellular Field라고, the White Sox의 구장이 있는데요. Chicago에 사는 사람들은 그냥 the Sox라고 하겠죠. 그러나 the Red Sox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 the Chi Sox라고 하기도 합니다. Chicago의 Chi입니다. 이 바로 밑이 South Side라고 해서 옛날부터 좀 험하고 무서운 동네라고 하겠는데요. 이 동네의 바로 남쪽이 명문인 the University of Chicago입니다. 저희 Educhora에는 이 학교 졸업생이 있어서 덕분에 저희는 이 학교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있는데요. 어쨌든 좋은 학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Chicago라는 musical도 있고, mafia로도 알려져 있고, pizza와 blues 음악도 유명한데요. 그 외에 미국인들에게 Chicago 하면 연상되는 것은 바로 1968년에 있었던 민주당 전당대회입니다. 여태까지의 모든 전당대회 중에서 아마 가장 많이 회자되는 대회가 아닌가 싶은데요. 물론 좋은 이유에서는 아니죠. 올해는 신기하게도 공화당과 민주당 양쪽 전당대회를 보도하면서 이 Chicago 민주당 전당대회를 언급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올해 전당대회도 많은 issues를 낳았지만 여기에는 못미친다는 여론입니다.

오늘 노래는 Chicago 출신의 singer-songwriter Andrew Bird가 Chicago에 대해 쓴 곡입니다. “Pulaski at Night” 들으시겠습니다. 

'Pulaski at Night' - Andrew Bird 'I Want to See Pulaski at Night' out November 12th in North America (11/19 everywhere else). The seven song EP features the title track, 'Pulaski at Night' accompanied by six new instrumental pieces. Pre-order the record here: http://andrewbird.net/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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