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 Brazil

이번주부터 Brazil Rio de Janeiro에서 the Olympics이 열립니다. 개막식 전부터 치안과 교통량, 또 시설의 문제 등 벌써 최악이 될 거라는 혹평을 받고 있는데요.

Rio opens Olympics with festive samba dances. Source: Concept News Central 

Rio opens Olympics with festive samba dances. Source: Concept News Central 

한국에서는 Olympic 방송을 여러 방송국이 나눠서 하고, 그 과정에서 소위 인기있는 종목을 누가 방송하는가를 두고 갈등을 빚기도 하죠. 미국에서는 미국답게 방송사들이 경합을 해서 한 방송국이 독점권을 따게 되는데요. 물론 그 방송사 산하의 여러 channels에서 나눠서 방송을 하면서 이제는 Olympics의 대부분의 경기를 TV로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독점권은 어마어마한 액수인데, 서울에서 열렸던 Olympics때는 9월이어서 벌써 TV season이 시작된 후라 이 Olympics을 여름 시청률의 꽃으로 여겨왔던 미국 방송국에서는 약간 난색을 표했었고요. 또 시차가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미국에서 인기있는 종목을 미국 prime time에 가능하면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싶어해서, 그걸로 또 조율하는데 말이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이런 요구 자체를 할 수 있던 것은 미국 방송국이 지불한 큰 액수 덕분이었고요. Rio와는 시차가 한 시간밖에 되지 않아서 적어도 이런 문제는 없겠죠.

Rio는 Brazil에 있고, Brazil은 남미에 있는데, Spanish가 아니라 Portuguese를 씁니다. 예전에 Portugal의 식민지였다가 19세기 초반에 독립해서 처음에는 황제가 있는 제국이었다가, 19세기 후반에 공화국이 되었습니다. 남미에서 가장 큰 나라이지만 미국사람들이 그리 잘 알고 있는 곳은 아닙니다. 이 도시 이름 자체도, Brazil Portugal어로는 Rio de Janeiro라고 하지만 영어로는 Rio de Janeiro라고 발음합니다. 워낙 Brazilian Portuguese가 어렵기도 하고요. Rio는 식민지 시대부터 수도였다가 1960년에 수도가 Brasilia로 이전했는데요. 가장 큰 도시인 São Paulo가 경제의 중심지이고 더 현대적이고 세계적인 Brazil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Rio는 아직도 Brazil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겠습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Brazil,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장소이기도 하죠.

미국인들에게 Brazil이나 Rio라는 말은 바로 Carnival이라는 말과 연관이 되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미국 New Orleans에 Mardi Gras가 있죠. Catholic에서 Lent 사순절이 시작하는 Ash Wednesday 전날인 화요일에 열리는 잔치라고 하겠는데요. Brazil에서는 Rio 외에 다른 곳에서도 carnival이 있습니다만 Rio가 가장 잘 알려져 있죠. 이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하루가 아니라 그 전 주말인 금요일부터 Ash Wednesday 아침까지 길고 화려하게 열리는 거죠. 이 Carnival, 하면 parade에 참석하는 사람들, 춤, 옷차림, 음악 등이 떠오르실텐데요. 그 모습이 미국인들이 그리는 Brazil의 대표적인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때 흥을 돋구는 음악과 거기 맞춰 추는 춤이 있는데, 이게 바로 세계의 무형 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samba입니다. 춤과 음악 둘 다를 가리키고요.

이 samba를 이해하려면 Brazil의 역사를 조금 알면 좋습니다. Portugal의 식민지였던 시절부터 Brazil은 많은 수의 노예를 Africa에서 들여왔습니다. 특히 서Africa의 Angola와 Congo에서 온 노예들이 자기네의 rhythm과 춤을 Portugal에서 받은 요소와 원주민들에게서 받은 요소와 섞어서 만든 게 samba의 전신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19세기 말에 이르러서 Rio에서 활동하던 음악가들이 또 당시 Brazil에 퍼져있던 여러 다른 genres와 또 혼합을 하는데요. 이게 우리가 알고 있는 samba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굉장히 화려한 rhythm과 율동과 의상이 특징인데, 이걸 미국에 전파한 사람이 있습니다. Portugal 태생인 Carmen Miranda라는 분인데요. 1930년대 말에 Brazil 정부의 지원 하에 미국으로 건너와서 우선 New York에서 큰 화제를 몰았고요, Hollywood로 가서 40년대 초반에는 여성 연예인으로는 top을 차지하게 되는데요. 요즘 한국에서 한류를 이끄는 연예인들을 민간 외교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걸 보는데, Brazil에서도 1940년대에 이런 일이 있었네요. 조금 옛날에 활동을 하신 분이라서 요즘 미국인들은 이분의 이름은 모를 수 있고, 알더라도 이분이 Brazil사람이라는 건 잘 모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분의 trademark인 과일을 얹은 모자와, 노래, 춤, 의상 style은 친숙하다 못해 이제는 너무 상투적으로 보일 정도로 미국 대중문화의 일부분이 되었죠. 이분을 통해 미국의 연예 관계자들이 미국 대중에게 보여준 남미의 이미지는 사실 아주 과장되고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가져와서 뒤죽박죽이기도 했고 또 남미 사람들이 자랑하고 싶은 게 아닌 거였거든요. 그래서 초기에는 Brazil 사람들이 이분을 굉장히 싫어했대요. 그러나 이제는 이분이 보여준 samba나 옷차림 등이 Brazil을 대표하는 images로 자리를 잡았고, 사람들도 자랑스러워하고, 그래서 이분이 자란 Rio에는 이분을 기리는 museum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50년대 말 정도에 samba에 미국에서 들어온 jazz를 접목시킨 세련된 음악이 탄생하는데요. 바로 역시 Rio에서 나온 bossa nova입니다. Samba와 달리 bossa nova는 교육을 받은 젊은 중산층 백인들이 중심이었고요. Antonio Carlos Jobim과 João Gilberto가 가장 중요한 이름인데요. 큰 인기를 얻었고, 역시 60년대 초에 미국 musicians에게 알려지면서 미국으로 건너와서 미국에서 60년대 중반에 유행하게 되고, 그렇게 해서 또 전세계로 퍼져나갔겠죠. Frank Sinatra를 비롯한 많은 가수와 연주자들이 bossa를 했고요, 90년대에 분 복고 열풍에 힘입어 젊은 세대에게 다시 알려지게 되어서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알고 즐길 수 있는 genre가 되었는데요. 정작 Brazil에서는 정치상황에 따라 이 음악이 각광을 받기도 하고 그 반대이기도 했다고 하네요. Rio의 음악이다보니 노래중에 Rio에 관한 내용도 꽤 많습니다. 잘 아시는 “The Girl from Ipanema”라는 노래는 Rio에 있는 Ipanema 해변을 무대로 한 것이고요. 또 Christ the Redeemer라는 이름의 큰 조각상이 서있는 산의 이름은 Corcovado인데, bossa nova 노래의 제목이기도 하죠. 이 산 부근은 UNESCO에 의해 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무형문화유산이 하나 더 있는데, 전통무술인 capoeira입니다. 이 역시 노예들이 만들었는데요. 도망을 갔을 때 살아남기 위해 익혔다고 하고요. 이걸 연습하다가 들킬 수 있으니까 일부러 춤이나 놀이처럼 보이게 만들고, 음악도 넣고 한 거죠. 그래서 처음에는 법으로 금지했었고요. 노예해방 후에도 범죄쪽에 사용이 되어서 불법이다가, 20세기에 들어서야 당당히 무술로 인정을 받게 되었고, 이제는 Brazil의 위상을 높이는 소중한 문화가 되었죠.

제가 여태까지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게 있는데, 한국분이시라면 바로 떠올리실텐데요. 바로 Pele를 비롯한 여러 축구선수들입니다. 미국사람들도 물론 이 선수들 이름은 알겠지만 Brazil에 관해 생각나는 단어 list에서는 아마도 supermodel 이름이라든가 제모방법 같은 말보다 밑에 올라있지 않을까 합니다.

오늘 노래는 bossa nova로 골라봤는데요. “O Barquinho”라는 제목으로, 작은 배를 타고 님이 떠났다는, 한국정서와도 맞는 부분이 있는 내용입니다. Jobim의 곡이고 Gilberto의 노래로 들으시겠습니다.

written by Roberto Menescal, performed by Novabossa: Marcia Tavora, vocals; Marty Jourard, keyboards, producer; Eric Larson, drums; Fred Cockfield, bass; Peter Caruso, guitar www.novabossa.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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